Silk Road – Turfan
11월 28, 2018
실크로드 대장정(11) – 투루판(1)
8월 7일
09시 50분, 하미에서 버스를 타고 투루판을 향해 출발했다.
예정보다 20분 늦게 출발했다.
날씨가 잔뜩 흐렸다.
사막지대인 이곳에 얼마 전 천산 동쪽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큰 물난리가 났단다.
투루판 도착 70km 전방 오른쪽 벌판에 원유를 뽑아 올리는 많은 채유기가 돌아간다.
이런 자원이 있으니 위구르족이 독립을 외치고 중국 당국은 강력하게 진압하고 있다.
하미에서 투루판으로 가는 벌판에 있는 채굴기들 |
투루판 근교에 있는 아이딩湖는 해발이 마이너스 154m이다.
비가 내린다.
오른쪽으로 화염산을 지나 투루판 시내로 들어가는데 자동차가 많이 밀린다.
며칠 전 내린 폭우로 도로가 흙에 묻혀 작업 중이라서 밀리는 것이다.
투루판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려는데 함께 타고 온 위구르인이 한국말로 말을 걸어온다.
150위안짜리 호텔을 소개하겠으니 함께 가잔다.
투루판 시내에 거의 다 왔을 때 잠시 정차한 곳에서 올라탄 사람이다.
현지사정을 모르니 무턱대고 따라갔다가는 귀찮아진다.
한동기 회장과 얘기를 시켜놓고 김중석 이사와 호텔을 물색하러 다녔다.
투루판 호텔은 만원이다.
터미널에 붙어있는 교통빈관은 160위안이다.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3박 하는 조건으로 70위안에 결정했다.
호텔은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우리 같은 배낭여행객이 쓸만한 호텔이다.
투루판 시내 사람들은 인종이 다양하다.
위구르 인들이 많다.
연속극도 위구르어로 나온다.
저녁은 양 배골탕으로 먹었다.
젊은 사람이 호텔로 찾아와 1일 투어로 여덟 군데를 다니는데 1인 80위안씩에 하잔다.
1인 60위안으로 흥정했다. 4인 240위안.
그 후 알게 되었지만 호텔에서 소개하는 자가용은 200위안에 가능했다.
투루판 근교 관광지 |
투루판 시장 풍경 |
투루판의 중앙시장이다.
투루판 시장 풍경 |
양머리 |
투루판 볼거리는 모두 교외로 20km – 40km 나가야 한다.
화염산, 바이쯔 커리커 첸푸둥, 고창고성, 교하고성, 포도구, 아스타나고분군, 아이딩후 등등이다.
아이딩후는 지난 폭우로 도로사정이 나쁘다고 해서 포기했다.
투루판은 포도의 산지다.
시내 가로수도 포도나무다.
수 킬로미터의 시내 거리를 청년 로라고 명명해 놓고 포도나무 가로수로 터널을 만들었다.
포도를 따 먹으면 100위안의 벌금을 물린다는 경고판도 있다.
아침 08시에 까만 승용차가 왔다.
새 차라서 240위안을 주어도 좋을 만하다.
화염산과 천불동은 같은 방향이다.
화염산으로 달렸다.
어제 하미에서 투루판으로 들어오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던 산이다.
서유기에 화염산 얘기가 나온다.
현장법사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과 함께 인도로 불경을 가지러 갈 때 화염산에 갇혀 고생하다가 손오공이 파초 선을 구해 불을 끄고 위기를 벗어나는 얘기에 등장한다.
너무 일러서 산이 어둡게 보인다.
붉은 사암인 화염산은 아침나절에 빗겨 비치는 햇살을 받으면 불꽃모양으로 주름 잡힌 산비탈이 불타오르는 듯 붉게 보인단다.
가장 사진찍기 좋은 장소를 담장으로 둘러쳐 놓고 입장료를 받는다.
자동차를 길가에 잠시 세우라고 하니 벌금을 물린다고 안된단다.
그래도 길 건너에 잠시 세워놓고 사진 몇 장 찍는데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쫓아 온다.
기사가 얼른 도망가잔다.
얼마 전까지 만해도 담장이 없었는데 새로 설치했단다.
자연경관마저도 담장으로 가려놓고 돈을 받고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화염산 |
불꽃모양으로 주름 잡힌 산비탈이 불타오르는 듯 붉게 보인단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담장 안에는 아무 시설도 없다.
단지 사진찍기 좋은 뷰포인트를 막아놓고 돈을 받는 것이다.
바이쯔커리커 첸푸둥(栢孜克里克千佛洞)
투루판에서 동쪽으로 50km이다.
천불동은 화염산 속의 우르토우크강 남안 절벽에 조성했다.
석굴은 6세기 고창국 시기에 시작해서 唐, 宋, 元代까지 조성됐으나 최전성기는 9세기 중엽 위구르족이 지배할 시기였다.
그 당시 위구르족은 불교를 믿어 왕족과 귀족을 위해 조성했다.
그 후 이슬람교도가 투루판으로 쳐들어오면서 파괴되었고 청나라 말기 외국인들에 의해 도난당했다.
천불동으로 들어가는 산세가 멋지다.
천불동보다는 산으로 가는 사람이 더 많을 때가 많단다.
모래 산을 오르는 낙타 사파리도 있다.
천불동으로 들어가는 계곡의 산세 |
천불동 계곡에서 |
천불동으로 들어가다 만난 마차 |
낙타를 타고 산을 오르는 사파리도 있다.
천불동으로 들어가는 길 오른편의 모래 산 |
천불동 입구의 삼장법사 일행 상 |
천불동 입구 |
바이쯔커리커 첸푸둥(栢孜克里克千佛洞) |
석굴은 6세기 고창국 시기에 시작해서 唐, 宋, 元代까지 조성됐으나 최전성기는 9세기 중엽 위구르족이 지배할 시기였다.
그 당시 위구르족은 불교를 믿어 왕족과 귀족을 위해 조성했다.
그 후 이슬람교도가 투루판으로 쳐들어오면서 파괴되었고 청나라 말기 외국인들에 의해 도난당했다.
천불동 |
한 장 찍는데 5위안이라고 해서 찍었더니 15위안을 달란다.
얘기가 다르다고 했더니 아가씨 1명당 5위안이란다.
내가 잘못 알아들은 모양이다.
어렵사리 상의해서 5위안만 주었다.
불상은 못 보고 아가씨 모델들과 기념촬영 |
葡萄 溝
천불동에서 시내로 들어오다가 葡萄 溝에 들러 포도나무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다.
포도 구는 화염산 서쪽에 있는 계곡이다.
투루판 근교에 있는 포도 집단 재배지다.
식전 식후에 포도와 건포도를 먹고 싶은 만큼 먹으란다.
포도구 |
포도 |
식당으로 |
식당풍경 |
식사 |
포도는 실컷 먹으라는데 두 송이도 못 먹었다.
포도구 |
우리기 빌린 차 기사 가족 |
포도 건조장 |
건조 중인 포도 |
여기서 산 건포도는 냉수에 담갔다가(붓지 않을 정도) 흔들어 씻어서 다시 말려 먹어야 한다.
고운 모래가 엄청나게 붙어있다.
카레즈.
카레즈(아프가니스탄에서 灌漑라는 뜻) 라고 하는 지하 갱을 파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은 사막지대에 더러는 있는 방식이란다.
투루판은 연간 강수량이 15mm가 안 되는데 증발량은 3,000mm가 넘는단다.
3,000mm가 넘는 증발량은 지상 수로로는 물을 끌어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하 10m 정도에 갱을 만들어 천산에서부터 눈이 녹은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짓고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 뚫었다.
10-20m 거리마다 수직으로 5-10m를 파고 내려가 옆으로 갱을 연결해서 물이 흐르게 설계되었단다.
이렇게 뚫은 지하 갱의 총 길이가 5,000km가 넘는단다.
만리장성, 경항운하(북경에서 항주까지), 카레즈는 중국의 고대 3대 건축물이라고 한다.
카레즈 입구 |
안내문 |
지하 갱으로 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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