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Road – Reh-Ladakh Festival

11월 28, 2018

실크로드대장정(26) – 레(REH) – 라다크 페스티발

Ladakh 지방은 커다란 분지이다.
풀 한 포기 없는 산들로 둘러싸인 이 분지에는 산골짜기에 물이 흐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 군데군데 있다.
이런 곳에는 마을이 생기고 마을마다 거의 곰파가 있다.
이런 마을마다 하나의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한다.
이러한 곳의 중심도시가 Leh 이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전통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 동안 축제를 연다.

각 마을을 대표한 참가자들은 각 마을의 전통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시가행진을 하고 야간 공연을 하면서 경연한다.

이 외에도 근처의 피양 곰파에서는 Mask Dnace를 공연하고, 트래킹, 급류타기 등등 여러 프로그램으로 15일간을 즐긴다.

9월 1일(목)

아침을 먹고 시내 중심가를 지나 축제행렬이 대기하는 장소로 갔다.
시내 중심가에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식당과 카페, 숙소 등이 몰려있다.

축제행렬의 출발점은 시 외곽의 한적한 높은 곳에 있다.
10시부터 모이기 시작한 각 마을 대표들은 11시가 조금 넘어 출발했다.

전통복장에 피리 부는 사람이나 북 치는 사람의 선도하에 각 마을의 플래카드를 앞세워 행진을 시작해서 시내를 통과해서 출발지의 반대편에 있는 폴로 경기장으로 갔다.
행진 도중에 흥겨운 놀이도 펼쳐 보이기도 한다.
폴로 경기장에는 본부석이 차려져 있고 운동장에 들어온 팀들은 한바탕 공연을 펼친다.

오후 2시에 끝났다.
점심을 먹고 시내를 돌아봤다.
천천히 걸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저녁 6시에는 운동장 한쪽에 준비된 무대에서 연주회가 있다고 해서 참관했다.

마을 대표들이 나와서 공연을 했다.
복장도 비슷한 것이 많고 음악이나 춤사위도 엇비슷하다.
아주 느린 동작으로 시작해서 중중모리장단 정도에서 끝낸다.

관제행사이고 상을 걸었지만, 마을 대표들은 경쟁하려는 의도적인 꾸밈새가 없이 순수한 모습일 뿐이다.
학교에 다니는 일부 젊은 아이들은 영어를 곧잘한다.

이러한 행사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행사를 주관하는 쪽에서 이 지역의 춤과 음악이 너무나 靜的이라서 관광객을 위해 외지에서 연예 단을 데려와 특별 출연시켰는데
춤 동작이 활기에 넘치니까 대부분 유럽인인 관광객들이 휘파람을 불며 환호하는 장면을 보면서 이러한 행사가 지금과 같은 모양새로 과연 얼마나 유지될는지 걱정(?)이 되었다.

진짜 전통적인 축제는 곰파별로 있는데 라마력에 의해서 서로 다른 달에 열므로 날짜를 맞추어 가기가 힘들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