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Road – Karakul,Tashkurgan
11월 28, 2018실크로드 대장정(17) – 쿰타호수, 카라쿨 호수, 타쉬쿠루칸
카스에서 파키스탄으로 들어가려면 쿤저랍 패스를 넘어 이슬라마바드까지 이어지는 카라코람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 한다.
쿤저랍 패스는 해발 4,693m(파키스탄 지도에는 4,934m로 표시)인데 이곳에 국경 초소가 있고,
이곳을 넘기 위해서는 고개 밑 타쉬쿨칸에서 1박을 하고 출국 절차를 밟은 후 쿤저랍 패스를 넘어 파키스탄의 소스트에서 입국 절차를 밟고 들어가야 한다.
카슈에서 당일로 소스트 까지 가는 것은 무리이고 야간 주행을 감행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이다 .
설명으로는 부족하다. 가보아야 이해가 된다.
2005년 8월 17일
07:00. 카스의 호텔에서 출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내를 9인승 도요타 밴이 기세 좋게 어둠을 헤치며 달린다.
약 30여 분 달려 카스 시내를 빠져나갔는데 트럭들이 길을 막고 줄지어 서 있다.
설산에 아침 해가 비친다.
시내를 빠져나와 반쯤 무너진 다리를 건너 달리는데 앞에 무너진 교량이 보인다.
아름다운 설산 |
짐과 손님을 가득 실은 트럭이 길이 막혀 서 있다.
교량 옆구리가 유실되어서 못 건너고 있다.
기사가 내려가 보더니 우리를 모두 내리란다.
좁은 교량을 살금살금 용케도 건넜다.
약 한 시간 정도 신이 나게 달렸는데 또 밀려 있다.
이번에는 교량이 완전 불통이다.
다리가 무너질까 봐 쇠 파이프로 떠받쳐 놓은 다리 밑으로 4륜 구동차가 건너간다.
기사가 내려가더니 여럿의 도움을 받아 가며 삽으로 개울 바닥을 고른다.
모두 내린 상태에서 아슬아슬하게 건너갔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교량이 끊어져 건너지 못하는 것이다.
다리가 위태로워 철제 빔으로 받쳐놓았다.
우리 기사와 지프를 타고 온 사람들이 개울 바닥을 고른다.
우리가 타고 가는 밴 |
이런 상태니 버스다가 통행할 리가 없다.
이 지역에 100년 만에 내린 폭우로 피해가 커 중국정부에서 재해지역으로 선포했단다.
08시 22분, 들판이 끝나고 왼쪽으로 개즈 강을 끼고 산 쪽으로 달린다.
동쪽 구릉에서 해가 떠오른다.
08시 25분, 도로가 유실된 곳에 도착했다.
대형 차들은 오도 가도 못한다.
우리 앞에 사륜구동인 짚이 물이 빠진 강바닥을 조심스럽게 건너는 데 성공했다.
우리 차는 15인승 미니버스다.
모두 내리고 도강을 시도해 다행히 성공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가는 도로가 엉망이다.
09시, 낙석이 쌓인 도로를 이리저리 피하며 달린다.
도로에 토사가 쌓인 곳도 많다.
아침 경치를 감상하며 왼쪽으로 강을 끼고 계속 달린다.
도로가 또 파여나간 곳을 어렵사리 통과했다.
09시 40분, 도로 반쪽이 잘려나간 곳에 도착했다.
옆으로 임시도로를 만들었으나 노반이 약해 진창이다.
대형트럭들이 빠져 꼼짝을 못한다.
우리 차는 농산물을 싣고가던 트랙타가 짐을 내려놓고 도와준다.
2시간여 만에 힘겹게 탈출했다.
트랙터 주인에게 사례하려 했으나 우리 기사가 중국인들은 서로 돕는 것이 당연하니 인사치레는 필요 없다고 사양한다.
조금 더 가니 이번에는 엉망진창이다.
끊어진 도로 옆에 입시도로를 만들었으나 비가 많이 온 뒤 지반이 물러 대형 트럭들이 빠져 꼼짝을 못한다.
트랙터가 와서 도와주지만 트랙터도 무른 지반 때문에 힘을 못 쓴다.
우리 차도 요행을 바라고 옆으로 돌아가다가 빠졌다.
삽으로 파고,
힘을 합쳐 밀고해도 요지부동이다.
지나가던 경운기가 짐을 모두 내리고 도움에 나섰다.
경운기의 도움으로 우리 밴은 2시간 10분 만에 무사히 탈출했다.
우리 기사에게 경운기 기사에게 사례하고 싶다고 하니 필요 없단다.
중국인들은 어려움에 부닥치면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란다.
11시 15분, 다시 출발해서 눈 쌓인 산들이 보인다.
11시 40분, 蓋孔村(Gezcun) 검문소에서 외국인등록 확인. 해발 2,400m.
12시 08분, 파미르고원 분지에 진입. 해발 3,200m.
12시 13분, 쿰타호에 도착했다.
경치가 정말로 멋지다.
절경이다.
쿰타호는 흰색과 잿빛이 어우러진 모래 산 앞에 펼쳐져 있다.
호수와 모래 산이 어우러져 기막힌 풍경을 보여준다.
모래 산은 호수가 마르면서 수만 년 동안 호수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쌓이면서 만들어졌단다.
이곳은 流沙河라고해서 서유기에서 현장법사 일행이 사오정을 만난 곳으로 소개되어있다.
11시 15분에 다시 카라쿨 호수를 향해 출발했다.
쿰타湖(해발 3,400m)에 도착했다.
기념품 상들이 줄지어 있다
기념품 상들 |
쿰타호 |
쿰타호 연안의 우팔 파오 촌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다.
돌처럼 굳은 빵과 양 곰탕이다.
빵은 칼로 잘라서 곰탕 국물에 불려야 먹을 수 있다.
주변 경치에 취해 한참을 쉬었다.
쿰타호 가에 파오 촌이 세워져 있다.
숙소로 제공된단다.
카스에서 타시쿠르칸까지 가는 길가에는 식당이 이곳뿐이란다.
파오 촌 근처 식당에서 점심 |
빵은 칼로 잘라서 곰탕 국물에 불려서 먹어야 한다.
우리를 태우고 가는 기사 |
식당 아줌마와 동네 여인들 |
노선버스가 왔다.
쿰타호수 주변 경관이 좋아 호수 주변에 기념품상과 숙박업을하는 몇집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식당도 이곳뿐이다.
13시 15분, 왼쪽으로 만년설이 덮인 공구르 산((公格累山)을 보며 달린다.
처음 출발할 때는 이런 멋진 경치가 펼쳐질 줄은 몰랐다.
13시 50분, 카라쿨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 건너 멀리 만년설을 이고 있는 무스타크 산이 햇빛을 받아 눈이 부시다.
호수와 설산, 얼마나 잘 어울리는 경치인가?
카라쿨(Karakul) 호수는 키르기스어로 “검은 호수”라는 뜻이다.
카스에서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카라코람 고속도로를 따라 타시쿠르간((Tashkurgan)으로 가는 길 왼편에 있다.
이 호수는 무스타크 산(7,545m), 공구르 산(7,749), 콩구르튜베 산(7,530m) 등 3개의 만년 설산에 둘러싸여 있다.
만년설(氷河)을 이고 있는 공구르 산(公格累山)을 왼쪽으로 바라보며 카라쿨 호수를 향해 간다.
카라쿨 호수(해발 3,300m) |
호숫가의 방랑자(?) |
14시 35분, 타쉬쿠르간 Tagik 자치구 경계(4,100m)를 통과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비포장도로다.
도로공사와 수해로 비포장 도로 면이 엉망인 도로를 달린다.
타시쿠르칸을 향하여. |
타시쿠르칸으로 가는 길 경치 |
타지크족 자치현 경계에 도착 |
타지크족 자치현에 들어서면서 공구르 산을 배경으로.. |
타시쿨간 가는 길 |
타시쿨간에 가까워지면서 숲이 나타난다.
냇물과 초지가 보인다.
타지크족들의 묘지 |
16시 15분, 타쉬쿠르간 交通賓館에 도착했다.
275km를 9시간 걸려 달려왔다.
호텔에 짐을 풀고 石頭 城에 올랐다.
石頭 城은 漢, 唐 나라 때 西域 3 6國 중 하나인 浦犁王國의 王城 터다.
무너진 석성 너머 멀리 무스타크 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 펼쳐진 초원에는 무수한 말, 소, 양 떼가 풀을 뜯는다.
석양이 빗겨드는 벌판은 샹그릴라가 따로 없다.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이다.
우리가 투숙한 교토임관 |
자리가 남아 동승시키려고 했는데 기사가 여행허가명단에 없으면 태우지 못한단다.
석두 城과 황금벌판 |
석두 城 |
무너진 石 城 너머 멀리 무스타크 산이 보이고 그 사이에 펼쳐진 초원에는 무수한 말, 소, 양 떼가 풀을 뜯는다.
석양이 빗겨드는 시간에 설산에 둘러 싸인 벌판의 경치는 샹그릴라가 따로 없다.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이다.
城 아래 펼쳐진 초원 |
초원에 방목하는 가축들 |
석두 城에서 본 황금벌판 |
초지 너머에도 설산이 보인다.
타쉬쿠르간의 타지크 여인들은 아름다운 외모와 붉은 색조의 의상이 잘 어울려 도시 분위기를 밝게 한다. 도시의 조형물과 타지크족 주민은 카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거리의 조형물 |
타지크 여인들 |
거리풍경 |
도시를 둘러 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 |
타지크의 여인들 |
타지크의 거리풍경 |
말고기 푸줏간 |
타지크의 거리 |
타시쿠르간은 중국과 파키스탄의 국경인 쿤저랍 고개(Kunjerab Pass)를 지나기 전의 마지막 도시이고 이곳에서 출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경은 5-6시간을 더 가 야하는 쿤저랍 고개 위에 있으나 이 도시에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한다.
西安에서 여행을 시작한 지 19일 만이다.
카라코람 고속도로(Karakoram Highway)는 국가 간을 연결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속도로이다.
이 도로는 카라코람 산악 지역을 통과해서 공식 고도가 해발 4,693m에 이르는 쿤저랍 고개를 넘어 중국과 파키스탄을 연결한다.
쿤저랍 고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경이다.
옛날 실크로드로 불리는 지역을 통과하는 이 도로는 중국의 카스에서 시작해서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 까지 1,200km을 달린다.
이 도로는 파키스탄의 하산 압둘에서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연결되는 고속도로 Grand Trunk /road와 만난다.
파미르 고원의 북동쪽에 톈산 산맥(아래 지도에서 “Tien Shan”)이, 동쪽에 타클라마칸 사막(아래 지도에서 “Taklamakan”)이, 남동쪽에 쿤룬 산맥(아래 지도에서 “Kunlun Shan”)과 티베트 고원(쿤룬 산맥은 티베트 고원의 북쪽 경계를 이룬다)과 카라코람 산맥(아래 지도에서 “Karakorum”)이, 남쪽에 힌두쿠시 산맥(아래 지도에서 “Hindukusch”)이 있다. 이들 중 카라코람 산맥과 힌두쿠시 산맥은 히말라야 산맥의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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