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k Road – Deli

11월 28, 2018

실크로드 대장정(24) – 델리(Deli)



8월 29일(월)

암리차르에서 육로로 레(Reh)로 가는 방법이 있다.

하나는 북쪽으로 잠무까지 기차가 있으므로 기차나 버스로 잠무까지 가고, 거기에서 스리나가르, 소나마르그, 그 후부터는 내가 경험해본 중에서 가장 위험한 일방통행 High Way를 타고 카길을 거처 레까지 가는 길과(우리는 반대로 나왔다),

또 하나는 동쪽으로 다람살라(달라이라마의 공식 거처가 있는 곳)를 지나 가다가 군용도로를 타고 마날리를 거처 가는 길이 있는데 마날리 쪽은 가본 경험이 없지만 ,
경험자의 말을 들어보면 도로가 5,000m를 넘는 곳을 통과하고 군용도로이기 때문에 숙소도 마땅치 않아서 엄청난 고생을 했단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통과한 곳을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코스가 더 어려운지 모르겠으나 교통량이 스리나가르 쪽이 많은 것을 보면 마날리를 거쳐 가는 쪽이 더 험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왜 장황하게 도로 얘기를 하느냐 하면 미국 본토와 스칸디나비아 3국을 빼고는 세계의 고지대 나라들을 거의 돌아보았는데 이 코스가 가장 험난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여행을 다녀와서도 그 험난한 도로를 달리던 꿈을 꾸었다.

사전에 그러한 정보를 알았으면서도 처음 계획으로는 마날리 군용도로로 들어가서 스리나가르 쪽으로 나오는 것으로 계획했었는데, 길깃에서 스카루드를 들어갔다가 라왈핀디까지 온 경험으로 판단할 때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델리에서 비행기로 들어가서 나올 때는 버스로 스리나가르 쪽으로 나오기로 했다.

오늘은 기차로 델리로 간다.
어제부터 김중석 이사가 기차표를 사느라고 애를 썼는데 약간의 수고비를 주고 침대칸을 샀다.
암리차르에서 델리까지는 460km인데 약 9시간이 걸린단다.
열차에 올라보니 방이 모두 비어 있다.

우리 일행 5명이 든 침대칸에 낮 모르는 인도인이 말없이 들어와 앉는다.
빈방도 많은데 굳이 우리 방에 있을 일이 아니다
한동안 기 싸움 하느라 잠도 늦게 잤다.

열차에 바퀴벌레가 득실대고 쥐들도 다닌다.
바퀴벌레와 쥐하고 함께 동행했다.
11시 40분에 출발한 기차가 저녁 8시 20분에 델리에 도착했다.

델리역에서 내려 뉴델리까지 택시로 갔다.
비행장이 뉴델리에서 15km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8월 30일(화)

오늘은 델리에서 하루 휴식을 했다.
레는 해발이 3,200m에서 3,500m에 있고 델리는 한번 왔었으므로 장기간의 여독을 풀겸 하루 여유를 갖자고 했다.

오후에 인도의 문과 정부종합청사, 박물관을 둘러보고 비행기 표를 준비하려고 여행사로 갔다.
델리에서 레까지와 스리나가르에서 델리로 오는 표를 구했다.
또 귀국하는 비행기 편을 처음에는 방콕을 거치는 싼 비행기를 생각했으나 마땅치 않아 인도항공 인천 직항편을 준비했다.

여행사에서는 레에 가면 숙소가 만원이니 예약을 하고 가란다.
열심히 권하는 것을 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중석 이사는 8월 31일 새벽 1시 20분 비행기로 귀국길에 올랐다.


인도의 문

정부종합청사

박물관 뜰에서
 박물관 진열품은 촬영 금지다.
소장품이 빈양간 편이지만 한번은 볼만하다.



박물관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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