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an

11월 24, 2018

佛塔의 도시 Bagan. – 미얀마 통일왕조의 수도



Bagan은 양곤의 서북쪽, 만달레이 남서쪽 아예야와디 강가에 자리 잡은 고즈넉한 도시다.

바간은 1057년 아노라따 왕이 미얀마를 통일하고 이곳에 수도를 세운 후 번성한 불교국가의 古都로 200여 년간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다.

1287년 몽골의 침입으로 도시가 파괴된 후 다시는 복구되지 못하고
4,446개의 불교 유적을 보존하고 있었으나 1975년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지금은 2,500여 개만 남아 있다.

바간은 인도네시아의 보루부두루 사원, 캄보디아의 앙코르 왓과 더불어 세계 3대 불교 유적군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다.



2006년 2월 13일, 월요일

06시 15분 양곤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07시 20분에 바간공항 도착했다.
공항에서 하루 us$25에 택시를 전세해서 예정했던 호텔로 가니 만원이다.

택시 기사의 안내로 Aungmingalar Hotel로 갔다.
위치도 좋고 깨끗한 호텔이다.
가격도 싸다. 트윈룸이 us$15.
Old Town 중심에 쉐지곤 빠야 근처다.



*.Shwezigon Pagoda.

“황금 모래언덕”이라는 뜻의 이 사원은 바간에서 가장 큰 사원이다.

잔시타 왕조 때인 1087년에 건립하여 부처님의 앞머리뼈와 齒 사리를 모셨다.

최초의 미얀마식 건축물이다.
구운 벽돌로 지었고 미얀마 탑의 원형이다. 높이 48m.



호텔에서 본 황금색으로 빛나는 쉐지곤 파고다.



쉐지곤 파고다

부속 건물
 뒤에 높이 솟은 탑이 미얀마 탑의 원형이다.



틸로민로 사원
 1211년 틸로민로 왕이 건립.



사원의 傘蓋

틸로민로 사원 에서 본 들판의 遺跡群



*.Ananda Pagoda.

1091년 잔싯따 왕조 때 세웠다.
인도의 벵갈지역 양식의 사원으로 바간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존상태가 좋은 사원이다.
당시 인도는 이슬람교도의 침공으로 많은 승려가 이곳으로 피난 와서 이 사원 건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단다.

잔싯따왕은 건축광으로 이 사원을 짓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똑같은 사원을 짓지 못하도록 설계도를 파기하고 건축사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건물 외형도 파격적이고 긴 회랑을 거쳐 중앙의 부처님 모신 곳으로 접근하게 만들었으며 중앙 네 면에는 9.5m의 立佛像이 밖을 향해 있도록 조성하였다.



아난다 사원

立佛像



食水臺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아난다 사원
 *.땃빈뉴 사원
1144년에 건립. 바간에서 가장 높은 전망탑.



땃빗뉴 사원

땃빈뉴 사원의 불상


수에구찌 사원과 그 위에서 본 들판의 유적군



사원의 전형적인 미얀마식 탑

들판 풍경
 Mahabodhi Temple.

1,215년에 건립된 남인도 양식의 건물.





Mahabodhi Temple.

1,215년에 건립된 남인도 양식의 건물.


마하보디 사원

사원 안의 부처님


Gaw Daw Palin Phaya

사원 전경

사원 안의 부처님


*.미얀마식 뷔페.

점심때가 되었다.
기사에게 미얀마 전통음식점을 안내해 달라고 했다.
미얀마 전통음식을 뷔페식으로 아주 잘하는 식당이 있다며 안내한다.

음식은 우리 뷔페식으로 차려 놓고 골라 먹는 것이 아니고 주방에 준비해 놓은 것을 날라다 놓고 각자 먹으라는 식이다.

우리의 한식 밥상이나 비슷한 방식이다.
가운데 반찬이 10여 가지.
닭고기 요리, 돼지고기요리, 채소(쌈), 수프와 쌀밥 등등.

돼지고기요리가 먹을만해서 더 달라니까 얼마든지 먹으란다.
맛있게 먹었다.



음식은 맛있게 먹어야지!


Sulamani Gup Phaya

1183년 나라파티시 왕이 건립한 사원.
신도들이 불상에 금박을 입히고 있다.
현지인 참배객이 가장 많이 보이는 사원.

불당 입구에서 금박을 파는 사람이 있어서 신도들이 사서 자신이 불상에 금박을 덧입히고 참배하고 간다.



술라마니 굽 사원

참배객


부처님에게 금옷 입히기

금박공양
 불상에 금박을 공양하는 모습.




다마얀자 사원
 바간에서 두번째로 큰 사원.





쉐산도 사원에서의 바간 평원의 낙조.

쉐산도 사원은 1057년에 지은 사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너무 가파르다.
위에는 세 단계로 난간이 있어서 평원을 내려다보는 데 걸리는 것이 없다.

멀리 산등성이로 내려앉는 낙조와 황혼에 물든 평원,
그곳에 점점이 산재한 사원과 불탑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편의 서사시를 읽는 분위기였다.



쉐산도 사원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저마다 사진 촬영의 적소를 찾아 자리를 잡고 1시간여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다.



황혼의 평원 풍경










몇 년 전에 네팔의 국립공원 중 하나인 치트완 국립공원엘 간 적이 있다.
사돈댁하고 두 집이서 그래도 여유가 있게 여행을 하자며 네팔만 1주일을 다니면서 치트완 국립공원엘 2박 3일 일정으로 들어갔다.

하룻밤을 자고 나서 저녁에 사파리 안내를 해준 현지 가이드가 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언제 가느냐고 묻는다.
내일 떠난다고 하니까 깜짝 놀라면서 왜 그렇게 일찍 가느냐고 한다.

우리는 그래도 이틀을 푹 쉬었으니 내일은 포카라로 가서 이틀 있다가 카트만두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가이드 말이 이곳은 유럽인들이 많이 오고 특히 독일인들이 많이 오는데 한번 오면 2주 3주씩 있다가 간단다.

동양사람들로는 일본인이 많이 오는데 그 사람들도 그리 오래 있지는 않는다며 동양사람들은 바쁜 모양이라면서 여행객의 모습이 아니라며 의아해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택시를 전세해서 하루에 사원들을 열두 군데나 다녔으니 어지간히 바쁘게 다녔다.

저녁을 먹고 하늘의 별을 보면서 바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천여 년 전부터 왕들이 온 정성을 바쳐 수백 년 동안 일구어 온 작품들을 주마간산 격으로 보고 간다는 것은 여행이 아니다.

처음부터 인도차이나반도 5개국을 1개월에 다니겠다고 계획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

바간은 사원이나 보고 지나갈 관광지가 아니다.

고고학을 하는 사람이거나 미술학도, 불교도가 아니라도
바간은 감상할 도시이지 지나갈 도시가 아닌것이다.

택시로 휙휙 달려갈 것이 아니라 자전거나 마차로 여유롭게 다녀야 할 곳이다.

현지인들과 며칠이라도 함께 생활하면서 느낌을 가져야 할 도시인 것이다.

어느 역사적 현장이든 마찬가지지만 바간을 떠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들고 나기가 쉽지가 않아서 또 오기도 어려운데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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